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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축제극장 몸짓 ‘틈새 시공간’ 활짝
2024-03-07

춘천 축제극장 몸짓이 로비와 야외광장 등을 활짝 연다. 야외에서 6∼8월 매주 상설공연이 펼쳐지고 기획자 양성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는 지난 5일 개최한 축제극장 몸짓 개관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극장 운영계획을 밝혔다.

춘천문화재단이 공공위탁 해온 극장을 12년만에 다시 맡게 된 춘천마임축제가 가장 방점을 찍은 부분은 극장을 둘러싼 틈새 시공간의 활용이다. 로비는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으로, 야외 광장은 축제와 공연, 마켓 등으로 활용하도록 시민들에게 연다는 방침이다. 공연이 없는 날짜와, 공연이 있어도 협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등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지난 5일 개관식에서 극장 운영의 핵심 가치로 △축제(Carnival)의 역동성 △극장의 소통성(Communication) △예술의 창조성(Creativity)을 꼽았다.

이에 따라 청년축제 기획학교와 제작공연이 새로 추진된다. 내달 2일부터 5월 16일까지 운영되는 청년축제 기획학교는 지역 청년들이 축제를 직접 기획해보는 기획자 양성과정이다.

2026년부터는 제작공연도 추진, 극장의 창작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작품을 만들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 춘천공연예술제 등 대표 축제는 물론 상설공연과 마임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상설공연은 8월 21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축제 대표 아티스트의 야외공연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4∼5월 진행될 마임아카데미는 지역의 예술가와 시민배우를 양성하는 마임·축제·기획을 함께 다룬다. 정기대관 이외 수시대관도 접수한다.

신진예술인을 발굴하는 ‘마임프린지’는 6일 시작됐다. 10일까지 닷새간 신진예술가 그룹 22팀이 신선한 무대를 펼친다. 개관식 직후 열리는만큼 개관기념 페스티벌의 성격을 갖는다. 2026년부터는 몸짓 프린지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영규 총감독은 “극장의 이름값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가치를 잘 녹이고, 몸짓이 가진 창조적 기운을 공간에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