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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춘천 청년 기획자들의 이유 있는 공존…‘봄식당 : 리뉴얼’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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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봄 알리며 돌아온 ‘봄식당: 리뉴얼’이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춘천문화재단, 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 문화프로덕션 도모, 협동조합 판이 함께한 이번 축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춘천인형극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봄식당은 지역 대표 문화예술단체들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인형들의 익살맞은 움직임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인형극과 대사 없이 몸동작만으로 순수한 행복을 선사하는 마임 공연이 펼쳐졌다. 몸을 악기 삼아 연주하는 바디퍼커션과 삶에 대한 고뇌를 비언어적 행위로 풀어내는 넌버벌퍼포먼스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따듯한 공사장’ 컨셉으로 꾸며진 축제장에서는 이색적인 전시와 체험이 진행됐다. 봄식당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이유 있는 전시’는 봄식당의 미래를 선보였다. 움직임을 기반으로 몸과 마음을 보듬는 공연예술체험은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축제의 온도를 높였다. 화덕에서 간식을 구워 먹는 먹거리체험과 오감을 깨우는 공사장 놀이터도 축제에 즐거움을 더했다. 청년 축제기획자들이 모여 축제의 미래를 상상하는 ‘라운드테이블’은 봄식당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3일 열린 ‘라운드테이블’에는 지난 1월부터 봄식당을 기획한 청년 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했다.

신상용 기획자(춘천인형극제 무대감독)는 “공연 그 자체가 즐거워서 스스로 모인 청년들에게 축제는 기획자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며 “분야별 협력을 통해 봄식당이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남았으면한다”고 말했다.

최대원 기획자(춘천마임축제 홍보마케팀장)는 “소규모 축제에 참가해보는 것부터 청년들을 기획자로서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며 “청년기획자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교두보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오미 기자 omme@kwnews.co.kr]